순환경제 개념을 활용해 건축산업계에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 ‘순환경제 기반 탄소중립 건축센터(C·CNB, Center for Carbon Neutrality in Buildings)’가 개소식과 워크샵을 통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공과대학 건축학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C·CNB의 개소식이 16일 서울캠퍼스 208관(제2공학관)에서 개최됐다.
C·CNB는 2023년 6월부터 2030년 2월까지 7년간, 총 135억 원 규모의 R&D로 건축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다. 대규모 집단연구과제인 선도연구센터(ERC)에 선정되며 지난해 6월 처음 그 구상이 공개된 바 있다.
C·CNB는 순환경제 개념을 도입해 생산부터 사용·유지관리, 해체·폐기, 재사용 과정 전반에 걸친 환경·건설·운영 핵심기술과 통합운영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시범사업 운영과 글로벌 리딩 산·학·연·관 협력 거점센터 추진 등도 계획 중이다.
우리 대학 건축학부 문진우 교수가 센터장을 맡는 C·CNB는 핵심기술을 중심으로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운영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문진우 순환경제 기반 탄소중립 건축센터장, 박노철 한국연구재단 공학단장
탄소중립 환경기술을 다루는 1그룹은 우리 대학과 경희대, 고려대가 맡는다. 탄소중립 건설기술을 중점 연구하는 2그룹은 우리 대학과 경희대·인천대·한양대, 탄소중립 운영기술을 중심축으로 삼는 3그룹에는 우리 대학과 한양대·(주)미래환경플랜이 각각 참여한다. 이외에도 60여 개 참여기업·협력기관이 센터에 참여해 건축 탄소중립의 성공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왼쪽부터) 최창식 대한건축학회장, 주재범 중앙대 연구부총장
문진우 센터장은 개소식을 통해 “연구센터 선정 이후 연구 진행에 더해 조직 구성과 연구실·실험실·행정실 등 공간 확보, 연구 진행 등 대내외적으로 매우 활동적인 시기를 보냈다. 구성원들의 헌신과 노력을 통해 개소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박노철 한국연구재단 공학단장, 최창식 대한건축학회장, 주재범 연구부총장이 축사를 전했다. 이들은 축사를 통해 C·CNB가 선도연구센터(ERC) 프로그램에 선정된 것을 축하하며, 건축 순환경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격려를 건넸다. C·CNB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약속하며, 미래 건축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란 응원도 함께 전했다.
개소식을 통해 센터 현판 수여식과 자문위원 위촉장 수여식도 진행됐다. 참여 연구진을 대표해 건축학부 박진철 교수가 현판을 받았다. 자문위원 위촉장은 국내 대표를 맡은 연세대 김수민 교수, 국제 대표를 맡은 캔자스대 장재동 교수에게 각각 수여됐다.
개소식 이후에는 C·CNB의 1차년도 워크샵이 진행됐다. 전체 센터 참여 연구진과 참여기업·협력기관 관계자, 자문위원 등 90여 명이 워크샵에 참석해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차년도 연구 방향을 논의했다.
캔자스대 장재동 교수의 특별강연으로 시작된 워크샵은 그룹별 연구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토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워크샵 참석자들은 건축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계획과 설비기술·건설기술·운영기술 개발과 적용에 대한 성과물을 제시하며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데 집중했다.
C·CNB 관계자는 “워크숍을 통해 의미있는 의견들을 모으고, 차년도 연구를 위한 아이디어도 도출했다. 향후 그룹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자는 데 뜻을 모으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